아래 내용은 필자가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성일하이텍 주가 전망: 폐배터리 산업 심층 분석
1. 국내 폐배터리 관련 주요 종목 비교 분석
국내에서 폐배터리 재활용을 주력으로 하는 주요 상장기업으로 성일하이텍, 새빗켐, 코스모화학 등이 있습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규모와 밸류에이션 지표, 그리고 폐배터리 사업 비중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성일하이텍: 국내 대표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업체로, 사실상 매출 전부가 폐배터리 및 배터리 스크랩 재활용에서 발생합니다. 2022년 코스닥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1조 원을 훌쩍 넘었고 현재도 업계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PER는 한때 40~50배 수준의 성장주로 평가받았으나, 이는 향후 이익 성장 기대를 반영한 것입니다.(2025년 4월 현재 시총 약 3,700억원)
- 새빗켐: 2차전지 재활용 신흥기업으로, 2022년 기준 **폐배터리 재활용이 매출의 약 52%**를 차지했습니다. 나머지는 폐산 처리 등 사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새빗켐은 높은 수익성으로 2022년 영업이익률 21%를 시현했고 순이익률도 약 16%에 달했습니다.( (2025년 4월 현재 시총 약650억원)
- 코스모화학: 전통 화학업체에서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변모 중입니다. 코스모신소재(양극재 자회사) 실적을 포함해 2023년 연결매출 7,98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에 그쳤습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신규 공장을 2023년 6월 완공하여 가동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내년부터 배터리 소재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현재 폐배터리 재활용 매출 비중은 크지 않으나, 2024년 배터리 소재 매출 1,2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폐배터리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하나증권은 코스모화학의 2024년 실적을 매출 1조5,744억원, 영업이익 1,388억원으로 전망하며 “향후 폐배터리 리사이클이 주력 사업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025년 4월 현재 시총 약 5,000억원)
- 새로닉스: 새로닉스는 폐배터리 재활용 직접사업은 없지만, **양극재 기업 L&F의 지분 약 1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간접적으로 2차전지 밸류체인에 속합니다. L&F의 성장으로 잠재가치가 높지만 자체 영업이익이 미미해 새로닉스의 시가총액은 1천억 원대에 불과합니다. 폐배터리 관련 매출은 없으며, 밸류에이션 지표(PER 등)도 적자로 산정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2025년 4월 현재 시총 약 1,000억원)
비교에서 보듯 성일하이텍과 새빗켐은 폐배터리 재활용을 주력사업으로 하며 높은 성장 기대를 받아왔고, 코스모화학은 관련 사업에 후발 진출하여 규모의 경제를 갖춘 화학사로서 향후 성과를 주목받고 있습니다. 새로닉스는 배터리 소재 지분투자 관점에서 간접적으로 관련주로 분류됩니다.
2. 미국 시장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대표 기업 분석 (글로벌 종목)
세계적으로도 전기차 보급 확대로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와 라이사이클(Li-Cycle) 등이 언급됩니다.
- 레드우드 머티리얼즈 (Redwood Materials): 테슬라 공동창업자 JB 스트라우벨이 설립한 미국 최대의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입니다. 상장사는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받고 있으며, 2023년 미 에너지부로부터 **약 20억 달러(약 2조6천억원)**의 정부 대출 승인도 받았습니다. 레드우드는 네바다에 3조원 규모의 재활용 및 배터리 소재 공장을 건설 중이고, 파나소닉・포드 등과 협력하여 양극재/음극재 원료를 생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2023년까지 누적 약 18억 달러 이상의 민간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며, 미국 배터리 공급망 내 필수 업체로 부상했습니다.
- 라이사이클 (Li-Cycle Holdings): 캐나다에 본사를 둔 폐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으로 2021년에 미 증시에 상장(스팩 합병)하였습니다. 상장 당시 약 16억 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이후 대규모 설비투자 비용과 수익성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였습니다. 라이사이클은 뉴욕주 로체스터에 폐배터리 재활용 허브 공장을 건설 중이며, 미국 최초로 재활용 리튬을 생산할 계획으로 미 에너지부로부터 3억7,500만 달러의 저리 대출 지원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공장 완공 지연과 비용 증가로 2024년 재무부담이 커졌고, 2024년 3월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직원 17%를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라이사이클의 시가총액은 상장 초기 대비 크게 줄었고, 2024년 말 주가는 1달러 내외로 SPAC 상장가 대비 90%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재무 악화로 뉴욕증시에서 상장폐지 경고 가능성까지 거론)
이 밖에 중국의 CATL, 브룩커(Brunp) 등 대형 배터리사의 자체 재활용, 벨기에 Umicore(유미코어) 등의 글로벌 소재업체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주도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레드우드와 라이사이클이 대표격입니다. 레드우드는 민간/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순환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반면, 라이사이클은 상장사로서 거버넌스와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으며 다소 주춤하고 있습니다. 다만 두 기업 모두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을 회수하는 고유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내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시행에 따른 현지 재활용 수요 확대의 직접적 수혜 기업으로 꼽힙니다
3. 전기차 보급률 증가와 ‘캐즘’ 통과가 폐배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
전기차(EV) 보급의 가파른 증가는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장기 전망에 핵심적인 변수입니다. 기술 확산 이론의 ‘캐즘(chasm)’은 혁신 제품이 초기 시장을 넘어 본격 대중시장에 진입하는 분기점을 의미하는데, 최근 수년간 EV 시장이 이러한 캐즘을 통과하며 급격한 보급 확대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 EV 보급 현황: 2023년 전세계 전기차 판매는 약 1,400만 대로 전체 신차 판매의 약 **18~20%**에 달하며, 전년(2022년) 대비 35% 이상 성장했습니다. *“2023년에 판매된 신차 5대 중 1대가 전기차”*라는 IEA의 분석처럼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며, 주요 국가들도 EV 판매 비중 10%를 넘어서는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이는 기술 수용자 관점에서 초기 수용층을 넘어 초기 다수시장에 전기차가 침투했음을 의미합니다 (캐즘 돌파). 곧 전기차는 내연차 대비 경제성과 인프라 측면에서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으며, 정부의 친환경 정책 및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에 힘입어 보급 가속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 폐배터리 발생 시차: 통상 EV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수명 7~10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최근 폭발적으로 팔리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들이 본격적으로 폐차되어 배출되는 시점은 보급 확산 후 약 8~10년 후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15~2018년에 판매된 EV들의 폐배터리가 2025~2030년부터 대량 발생하기 시작하고, 2020년대 후반~2030년대에 사용후 배터리 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폐배터리 배출량은 2021년 약 4.6만 톤에서 2025년 25만 톤으로 연평균 53% 성장하고, 2035년에는 7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현재 대비 수백 배 규모로, 전기차 캐즘 통과 이후 재활용 시장의 2차 성장이 도래할 것을 시사합니다.
- 시장에 미치는 영향: 초기에는 폐배터리 물량 부족 현상이 있었지만, EV 보급 확대에 따라 점차 안정적 원재료 공급원으로 폐배터리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차 효과로 인해 *“지금 당장보다 5~10년 후에 재활용 물량이 폭증”*하는 구조입니다. 이 과도기에는 성일하이텍 등의 재활용 기업들이 완성차/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불량셀, 공정폐기물 등)에 주로 의존하게 됩니다. 실제로 **성일하이텍은 현재 매출의 상당 부분을 배터리 제조 과정 스크랩에서 얻고 있으며, 2025년 이후부터는 EV 폐배터리 물량 증가로 **“2차 성장 사이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캐즘 통과 효과: 전기차가 대중화되면 재활용 산업에 긍정적 모멘텀이 발생합니다. 첫째, 원재료 확보 측면에서 안정적인 폐배터리 공급이 가능해져 리사이클링 플랜트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둘째, 정책/규제 측면에서 각국 정부가 EV 배터리 재활용 의무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EU는 2030년까지 신규 배터리에 리사이클 소재 의무사용을 추진하고 있고, 미국도 IRA를 통해 북미산 재활용 소재 사용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EV 보급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이러한 순환경제 규제가 현실화되어 재활용 산업에 *‘필수 인프라’*로서의 지위를 부여할 것입니다. 셋째, EV 대중화로 인해 배터리 원료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데 (수요 급증에 따른 가격상승과 기술 발전에 따른 하락 교차), 이는 재활용 업체들에게 시장 조정자로서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 시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금속의 경제적 가치가 높아져 재활용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EV 캐즘 돌파 → 폐배터리 급증 → 재활용 산업의 본격 성장” 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계에서는 2040년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66~200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으며, 전기차 시대의 도래는 곧 **“도시 광산”**으로 불리는 폐배터리 자원의 황금기에 접어드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리튬・니켈 등 원재료 가격 변동과 성일하이텍 수익성 간의 관계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의 등락은 성일하이텍 같은 재활용 업체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로부터 황산코발트, 황산니켈, 탄산리튬 등 화합물 형태로 금속을 추출하여 판매하는데, 이 판매단가가 국제 원자재 시세에 연동되기 때문입니다.
-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 리튬이나 니켈 가격이 상승할 때 성일하이텍은 판매단가(ASP)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합니다. 원가 측면에서 폐배터리나 스크랩 조달비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면, 금속 시세 상승분이 고스란히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광물 가격 상승 = 재활용 금속의 부가가치 상승으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2021~2022년 리튬가격 폭등기에는 재활용 기업들이 추출한 탄산리튬을 높은 가격에 팔아 고수익을 올린 바 있습니다. 투자자들도 이때 성일하이텍 주가에 열광하여 2022년 공모가 대비 3배 이상 급등시키는 등, 원자재 강세가 곧 재활용 테마 주가상승으로 연결되었습니다.
-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 반대로 2023년 들어 배터리 금속 가격이 급락하자 성일하이텍의 단기 실적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실제 2023년 2분기에 리튬 판매액은 전분기 대비 59.6% 급감했고, 니켈 판매액도 27.0% 줄었습니다. 이는 리튬 가격 하락으로 고객사들이 구매를 연기하고 재고를 축적한 영향이며, 주요 금속들의 평균판매단가가 분기 동안 약 12% 하락하여 매출 감소와 이익 축소로 이어졌습니다. 성일하이텍의 2023년 연간 실적은 매출 1,529억원에 영업적자 549억원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전기차 업황 부진에 따른 금속가격 하락과 신규 공장 감가상각 부담이 겹친 결과였습니다.
- 스프레드와 재고평가: 성일하이텍은 판매 가격을 금속 시세에 연동해 책정하지만, 재고로 보유한 블랙매스나 중간재의 평가가치 역시 시세에 영향받습니다. 예를 들어 가격이 급락하면 보유 재고에 평가손실이 발생하거나, 고객사에 가격할인을 제공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재활용 과정에서 투입되는 화학약품, 에너지 비용 등은 고정적인 면이 있어, 금속 가격 하락 시 제품 마진(금속가격 - 처리원가)인 스프레드가 감소하여 수익성이 악화됩니다. 실제로 성일하이텍은 2023년 상반기 메탈 가격 급락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되어 영업이익률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 헤지와 계약구조: 다행히 성일하이텍은 일부 장기 공급계약과 가격 연동형 계약을 통해 가격 변동 리스크를 완화하려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과 **금속 가격에 연동된 공식가격(formula price)**으로 거래하면, 급격한 시세 변동 시에도 일정 마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금속을 동시에 추출하므로 포트폴리오 효과도 존재합니다 (예: 코발트 가격 하락이 리튬 가격 상승으로 상쇄되는 등). 그럼에도 전체적으로는 원재료 시세와 실적의 동행도가 높습니다.
- 주가와 투자심리: 성일하이텍의 주가는 배터리 소재 가격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해왔습니다. 2022년 하반기 코발트・리튬 가격이 사상 최고를 찍었을 때 성일하이텍 주가도 18만원을 넘어섰으나, 2023년 들어 리튬가격이 70% 폭락하자 주가는 3만원대까지 급락했습니다 (PER 40배 → 적자전환). 이는 투자자들이 재활용 업체를 사실상의 자원주로 간주하여, 원자재 가격 전망에 따라 주가를 선행적으로 움직였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성일하이텍의 단기 주가 전망은 리튬 등 금속 시세의 반등세 지속 여부와 맞물려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평균 가격 수준이 어느 범위에 안착하느냐에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요약하면 “원자재 가격 ↑ → 성일하이텍 실적·주가 ↑”, **“가격 ↓ → 실적·주가 ↓”**의 상관관계가 뚜렷합니다. 결국 성일하이텍은 광물 가격 사이클을 타는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원가절감, 운영 효율화, 부가가치 제품 생산 등의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5. 성일하이텍의 주요 매출 구성과 수익 구조 분석
성일하이텍의 매출 구조는 추출해내는 금속 종류와 지역별 사업 전개에 따라 특징지어집니다. 주요 매출원은 폐배터리 및 제조과정 스크랩에서 회수한 니켈, 코발트, 리튬 화합물 판매이며, 이외에 소량의 부가물(망간 등)과 서비스 수입이 있습니다.
- 제품별 매출 구성: 성일하이텍은 2차전지 재활용 공정을 통해 여러 금속을 회수하지만, 주력은 니켈과 코발트입니다. *“2021년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코발트 49%, 니켈 39%, 리튬 6% 등”*으로, 코발트 및 니켈 매출이 압도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까지 재활용 원재료의 상당 부분이 NCM 계열 배터리(니켈・코발트・망간)로부터 나오고, 리튬은 공정손실 및 저가처분으로 매출 기여도가 낮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성일하이텍은 국내 유일하게 전기차 사용 가능한 품질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 향후 리튬 매출 비중도 점차 높아질 전망입니다. 망간이나 구리 등도 부산물로 추출되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타로서 수% 수준에 그칩니다.
- 고객 및 용도: 성일하이텍이 생산한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등은 주로 양극재 제조업체에 판매됩니다. 주요 고객사로는 국내의 에코프로BM, 포스코퓨처엠 등이 있고, 해외 고객으로 중국 CNGR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코프로BM 등은 성일하이텍으로부터 황산코발트 등을 공급받아 양극재 전구체를 제조합니다. 또한 일부 제품은 배터리 재활용 동종업체나 금속 제련사에 원료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성일하이텍은 특정 몇몇 고객사에 매출이 집중되어 있으며, 2021년 기준 상위 3개 고객사가 매출의 약 70%를 차지했습니다 (에코프로BM 1위). 이는 배터리 소재업계의 밸류체인 특성상 전략적 제휴 관계로 이어져, 고객사가 성일하이텍 지분을 투자하거나 (삼성SDI가 13.7% 지분 보유) 협력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 공정별 수익 구조: 성일하이텍은 전처리(리사이클링 파크)와 후처리(하이드로센터) 두 공정을 모두 영위합니다. 전처리 공정에서는 폐배터리를 분해·파쇄하여 **블랙파우더(블랙매스)**를 생산하고, 후처리 공정에서 이것을 습식제련하여 금속염을 추출합니다. 일반적으로 후처리 공정이 부가가치와 난이도가 높아 수익성의 핵심인데, 성일하이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습식제련 시설을 운영 중입니다. 2023년 기준 군산 하이드로센터 1·2공장 합산 연산 4,320톤 규모이며, 2024년부터 3공장(1만톤)이 부분 가동되어 캐파(CAPA)가 3배 이상 확대됩니다. 전처리 사업은 헝가리, 말레이시아, 인도 등 해외 거점 5곳 포함 총 연산 6.1만톤 규모의 파크를 가동 중이며, 이곳에서 생산된 블랙매스를 한국 본사로 보내 후처리하고 있습니다. 전처리 단계에서는 수수료 수익을 얻거나 블랙매스를 판매하기도 하지만 마진이 낮고, 후처리 단계에서 고순도 제품 판매로 주요 이익을 창출합니다. 따라서 후처리 CAPA 증설이 매출 성장과 직결되고, 성일하이텍은 “CAPA가 곧 실적”이라는 기조로 2024년 이후 성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해외 매출 비중: 성일하이텍은 글로벌 업체답게 직간접적 해외 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직접적으로는 앞서 언급한 중국 CNGR 등 해외 고객사 매출이 있고, 간접적으로는 해외 자회사에서 전처리된 중간재를 본사가 매입해 판매하므로 회계를 국내 매출로 잡더라도 실질적으로 해외에서 수거된 폐배터리 물량입니다. 2022년 기준 지역별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 고객인 에코프로BM/포스코 등에 납품되는 물량 외에도 전체의 30~40%는 중국 등 해외향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유럽 법인(헝가리)은 LG에너지솔루션 등의 폐배터리를 수거하여 전구체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며, 미국에서도 2025년 인디애나주에 첫 전처리 공장을 가동할 예정으로 북미 시장 매출이 추가될 전망입니다. 성일하이텍의 해외 매출 비중은 향후 미국/유럽 사업 확대로 더욱 높아져 **“글로벌 매출 비중 50%+”**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수익성 요인: 성일하이텍 수익은 제품 스프레드(금속 판매가격 - 처리단가)와 가동률에 좌우됩니다. 니켈/코발트 단가는 LME 등 시황 영향을 받으며, 처리단가는 설비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단위당 감소합니다. 2022년에는 시황 호조와 CAPA 풀가동으로 영업이익률 13%를 달성했으나, 2023년 상반기는 시황 악화와 신규설비 가동 초기비용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고정비 부담도 이익률에 영향을 줍니다. 성일하이텍은 전처리 설비를 해외 여러 곳에 구축하여 운송비, 관리비 등이 발생하지만, 현지 원료 조달을 통해 원료 확보 안정성을 얻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삼성SDI 등 전략투자자의 지원으로 원료 수급망을 안정시킨 덕분에, 경쟁사 대비 스크랩 확보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요약하면 성일하이텍은 **“어떤 금속을, 어디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추출하느냐”**에 따라 매출과 수익이 결정되는 구조이며, 현재는 니켈·코발트 중심, 국내 후처리에 집중되어 있지만 향후 리튬 비중 확대, 해외사업 확장으로 구성이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6. 성일하이텍 주가 전망: 단기・중기・장기별 분석
성일하이텍의 주가는 앞서 살펴본 대로 원자재 가격, EV산업 동향, CAPA 확충 여부 등에 민감하게 반응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시계를 단기/중기/장기로 구분하여 전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단기 (1년 이내) – 실적 저점 통과 및 가격 반등 모멘텀: 2025년 현재 성일하이텍은 일시적인 실적 저하로 주가가 공모가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단기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니켈·리튬 등 메탈 가격이 2025년 들어 저점 대비 소폭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고, 2023년 가동한 군산 3공장이 하반기부터 생산에 기여하여 매출이 증가할 전망입니다.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은 ① 메탈 가격 반등 추세 유지, ② 신규 CAPA의 조기 안착으로 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확인, ③ 정책 호재(예: EU의 배터리 규제 통과, 미국 보조금 세부지침 완화로 재활용 수혜 기대감) 등이 될 것입니다. 만약 2024년 말까지 성일하이텍이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금속 가격이 안정된다면, 현재 과도하게 낮아진 밸류에이션(2024년 말 주가순자산비율 PBR 1배 미만)을 감안할 때 주가의 기술적 반등이 예상됩니다. 증권가에서는 2024년 예상 실적 기준으로 목표주가 8~9만원대 (과거 고점 대비 낮춘 수준)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단기 리스크 요인으로는 메탈 가격의 재하락, 전기차 판매 부진 지속으로 스크랩 물량이 감소하는 경우, 또는 추가적인 설비투자 자금 부담 등이 꼽힙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단기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됩니다.
- 중기 (1~3년) – 성장 재개 및 글로벌 사업 진출 가시화: 13년 중기 관점에서는 성일하이텍의 본격 성장 궤도 진입이 전망됩니다. 2025년까지 군산 3공장(후처리 1만톤)이 풀가동에 들어가고, 이에 힘입어 매출 5천억원 돌파와 영업이익률 회복이 기대됩니다. 또한 해외 사업 확장이 가시화되는 시기입니다. 이미 헝가리 법인이 유럽 완성차/배터리사들과 폐배터리 처리 계약을 늘리고 있고, 2025년 미 인디애나에 첫 북미 리사이클링파크 가동 계획이 있습니다. 중기적으로 성일하이텍은 **“국내 1위 →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여 해외 매출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이는 곧 IRA와 EU CRMA 등의 정책 수혜와 맞물려, 현지 생산된 재활용 소재에 대한 프리미엄을 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급 면에서도 2025~2026년부터는 전기차 폐배터리가 점차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여 원재료 확보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증설된 CAPA를 풀로 활용할 수 있는 재료가 충분해진다면 수익성은 중기에 크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2025년 PER이 10배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지는 성장주로 평가합니다. 중기 주가전망은 이러한 실적 성장률 회복과 신규 사업 가치 반영에 따라 **재평가(re-rating)**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가가 과거 최고치에 재도전하려면,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연간 흑자 달성과 해외시장 성공 사례가 입증되어야 할 것입니다. 위험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나 경쟁 심화로 금속 가격이 장기 저조하거나, 주요 고객사 수요 부진으로 성장률이 예상에 못 미치는 경우 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성장 스토리 재개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 장기 (3년 이상) – 대량 폐배터리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정착: 3년 이상 장기에서는 전기차 시대의 성숙과 함께 성일하이텍이 산업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2028~2030년경부터 본격화될 전기차 폐배터리 물량 폭증기에 대비해, 성일하이텍은 이미 단계적 CAPA 로드맵을 갖고 있습니다. 회사는 2030년까지 글로벌 후처리 능력을 현재 4,320톤 → 34,400톤으로 약 8배 확대할 계획이며, 북미와 유럽에 대규모 습식제련 공장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성일하이텍의 경쟁 지형도 변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등)이나 각국의 광산업체들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에 직접 뛰어들거나 M&A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비해 성일하이텍은 기술 특허와 글로벌 거점 선점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해 왔습니다. 특히 20여년간 쌓아온 *“습식 재처리(Hydrometallurgy) 기술”*은 타사가 단기간 내 모방하기 어려워, 장기적으로도 기술적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 주가전망은 성일하이텍이 지속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며 안정적 수익 창출 기업으로 변모할 경우 매우 밝습니다. 2030년경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성일하이텍은 “현대제철과 같은 전기차 시대의 제련회사” 포지션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장기 변수로는 환경규제 변화(추가적인 처리기술 요구 등)와 경쟁구도가 꼽힙니다. 예컨대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중국계 리사이클 업체들이 해외로 진출하여 가격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인 금속 수급 변동 (예: 새로운 배터리 화학체계로 리튬 수요 감소 등)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보급이 늘수록 폐배터리 처리는 필연이며 성일하이텍은 그 분야 선도업체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 전망은 전기차 시대 지속과 궤를 같이하는 안정적 성장으로 요약됩니다.
종합 평가: 성일하이텍은 단기적으로 업황 사이클의 영향을 받아 주가 변동성이 있지만,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확고한 기업입니다. *“2차전지 산업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 불리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전기차 대중화의 가장 큰 수혜주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현재 주가는 일시적 부진으로 낮아졌으나, EV 시대의 본격 도래와 함께 수년 내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자는 원자재 가격 동향과 성일하이텍의 설비 증설 실행력을 지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 정책 방향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궁극적으로 전기차 생태계에서 재활용 없이는 지속가능성이 담보되지 않는 만큼, 성일하이텍의 장기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1~2년의 조정기를 딛고, *“친환경 순환경제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성일하이텍이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주목됩니다.